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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eranto-Angla Vortareto

이 책은 에스페란토 운동 초기에 발간된 영어-에스페란토 사전(English-Esperanto Dictionary)을 새롭게 에스페란토 단어에 맞춰 그에 대응되는 영어 단어들로 편집한 휴대용 사전입니다. 원작은 본래 영어 사용자들을 위해 영어 단어의 뜻에 맞는 에스페란토 단어를 찾아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으나, 오늘날 상황에 맞게 먼저 에스페란토 단어를 찾아서 그에 해당하는 영어 단어를 함께 공부할 수 있도록 재편집하였습니다. 저 또한 에스페란토로 우리의 역사를 남기는 데 있어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어휘력을 키우고자 하시는 많은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 오코너(J. C. O’Connor, 1853~ 1928) 박사는 아일랜드계 영국인으로, 에스페란토에 입문한 이후 각종 강연과 집필 등 에스페란토..

Semajna Historio 2026.01.17

연개소문의 아내

679년 1월 29일, 옛 고구려의 격전지 중 하나였던 요동의 신성(新城). 그곳의 요동 전역을 담당하는 안동도후부 관사에서 연개소문의 맏아들 연남생(淵男生, 634~679)이 숨을 거두었다. 이때 겨우 46세였으니 한창 때 나이였는데, 사인은 모종의 병 때문이었다고 한다. 고구려 멸망 후 9년 만에 다시 요동 땅으로 돌아와 고구려의 유민들을 통치하는 것이 그에게 주어진 임무였다. 나름 열심히 옛 고향을 위해 헌신하였지만 불과 2년 만에 눈에 띄게 악화된 건강 때문에 결국 그는 자신의 뜻을 미처 다 이루지 못하고 세상을 뜨고 말았다. 연남생의 사망 소식을 접한 당 황제는 다음과 같이 조서를 내렸다. 큰 공로로 상을 넘치게 받았으니, 은혜로운 임명은 생전에 흡족했으며, 후한 예우로 죽은 뒤에 추증을 하니,..

신라인 석우로, 역사의 희생양이 되다

신라의 제10대 국왕인 석나해(昔奈解, ?~230)가 196년에 즉위하였다. 그가 즉위하게 된 이유는 운명의 장난같은 것이었다. 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신라의 석씨 왕조의 유래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앞서 그의 할아버지인 제9대 벌휴(伐休)이사금은 전임자인 제8대 아달라(阿達羅)이사금이 아들 없이 사망하자 국민들의 추대로 왕위에 올랐다. 석(昔)씨 왕가는 그렇게 석벌휴로부터 시작되었다. 물론 역사는 평화롭게 즉위가 이루어진 것처럼 나와 있으나 아달라이사금의 말년 10년간 아무런 기록도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정말 아무 문제 없이 왕위가 이어진 것인지는 알 길이 없다. 어쨌든 벌휴이사금은 184년에 즉위하여 196년에 사망하였다. 문제는 그의 두 아들인 태자 석골정(昔骨正)과 둘째 석이매(昔伊買)가 ..

발해는 고구려인가 말갈인가?

발해는 고구려의 후예 국가인가, 아니면 말갈족 최초의 국가일까? 사실 이는 학문적인 질문으로 봐야 하지만 거의 대부분 정치적인 질문으로 받아들인다. 발해에 대해서는 남과 북이 거의 한 목소리로 고구려의 후예라고 주장하고, 중국에서는 당나라의 지방정권이라는 정치적 해석을 하며, 러시아에서는 고민 없이 말갈인들의 나라라고 말할 것이다. 이 중에 일본은 유일하게 발해와 영토적으로는 겹치지 않지만, 만주국 시절의 깊은 연관성 때문에 이들도 정치적으로 자유롭지 못한 형편이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조심해야 할 부분은 후대에서 과거로 시간흐름을 역으로 밟아나가는 순간 일종의 경향성, 혹은 고정관념 내지 편견이 생긴다는 점이다. 소위 ‘답정너’처럼 마음 속으로 이미 결론을 정해놓고 거슬러 올라가봤자 내가 보고 싶어하..

발해의 후예, 정안국 혹은 올야 이야기

발해는 거란군의 고도의 기동작전에 의해 공식적으로는 926년 2월 19일에 멸망하였다. 그리고 모든 역사가 그렇듯 유민들의 부흥운동이 각지에서 펼쳐졌다. 역사에 이름을 남기지 못한 이들의 무수한 활동이 있었겠지만 (거란에 의해 세워진 기미국(羈縻國)인 동거란국(東丹國)을 제외하고)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발해의 계승국가는 정안국(定安國)이다. 발해 역사를 좋아하는 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수밖에 없는 이름이다. 하지만 그 유명세에 비해 구체적인 정보는 놀라우리만치 거의 없다. 심지어 언제 건국되었는지, 역대 국왕들의 계보는 어떻게 되는지, 그래서 언제 멸망하였는지조차 아무런 정보가 없다. 마치 발해의 역사를 찾아나갈 때 눈을 가리고 코끼리를 더듬더듬 만져가며 그림을 그려나가야 하듯이, 그 후예인 정안국 역..

후삼국, 발해, 고려... 그 사이의 경계인들

오늘날의 국경선은 상당히 엄격하고 철저하게 관리된다. 국가를 이루는 3대 요소로 통상적으로 영토, 국민, 주권 이렇게 세 가지를 드는데, 실제로 그 중 하나인 영토가 곧 현대 국가들에서도 매우 중요하게 여겨지기에 세계의 온갖 곳에서 땅(혹은 바다까지)을 가지고 분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근대 이전 고대와 중세 국가들은 어떠했을까? 재밌는 것은 오늘날의 국경선, 즉 선으로서의 국경 구분은 정말 근대적인 개념이라는 점이다. 사실 과거에는 선이 아니라 면으로서의 국경지대가 존재했을 뿐 오늘날처럼 국경 검문소같은 두 국가가 딱 마주서서 선을 긋고 관리하는 그런 개념 자체가 없었다. 굳이 비유하자면 DMZ처럼 너른 중간영토가 일종의 국경선 역할을 하였는데, 이 또한 정확하진 않은 것이 왜냐하면 서로 ..

Antikvaj Poemoj en Koreio

En Samguksagi kaj Samgukjusa, kelkaj antikvaj poemoj troviĝas. Iom estas Hansi(漢詩), kiu estas skribita per ĉina-literoj, aliaj estas Hjanga(鄕歌), kiu estas skribita laŭ la propra skribsistemo de antikva koreio. Gonhuin(箜篌引) aŭ Gonmudohaga(公無渡河歌) en Pra-Ĝoson(古朝鮮) Kara, ne transiru la riveronFine vi transiris la riveronKaj li dronis en la riveronKiel mi zorgus mian karulon 公無渡河 公竟渡河 墮河而死 當奈公何 Or..

Semajna Historio 2025.12.26

고려의 서경과 발해유민 이야기

역사서에는 전후 사정과 무관하게 뜬금없이 한 줄 기록이 남아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예컨대 광종(光宗) 25년차의 다음 기록이 그렇다. (974년) 이 해에 서경(西京)의 거사(居士) 연가(緣可)가 반역을 꾀하다가 처형당하였다. 이 기사 전에는 과거 합격 기록이, 다음해에는 광종의 사망 기사가 전부이다. 도대체 전후 문맥 상관없이 나와 있는 이 기사에는 무슨 사정이 있는 것일까? 이처럼 너무 바로 앞의 상황에 매몰되어서 전체 길이 보이지 않을 때에는 아예 저 멀리서 현재를 조망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약간 시야를 넓혀서 동시대를 바라보자. 이 무렵 재밌는 사건이 하나 일어났다. 미리 약간만 스포하자면 발생 장소는 당시 거란의 요나라 영토로 귀속되어 있던 옛 발해의 부여부(扶餘府)가 있던 곳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