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eranto 47

제58회 한국 에스페란토 대회 (경주)

2024년 이후 개인 사정상 안타깝게도 2년 연속으로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내 책도 새로 나왔던 만큼 현장에서 보았다면 더 뿌듯했을 텐데 아쉬움이 크다. 경주 더케이호텔 앞에 걸린 대회를 알리는 플래카드다양한 에스페란토 책들이 현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왼쪽 위에 최신작인 『에스페란토 문법 완성 』 도 보인다.)문화원 이중기 원장님의 신간 『250 Bonaj frazoj 』 역시 현장에서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다.

나의 SEK 입문기 (feat. 재능기부 편)

은퇴 직후 무언가 유럽어(영어 빼고) 하나를 더 배우고자 하였는데, 그중 어느 특정 언어 하나만 고르기에는 왠지 아쉬움이 컸다. 심지어 고등학교 때 독일어, 스페인어 기초를 배워보았던 입장에서는 또 그 언어들이 가지는 난해한(?) 진입장벽이 아무래도 마음에 걸렸다. 그래서 검색하다가 떠올린 것이 바로 에스페란토(Esperanto)였다. 여러 유럽어를 바탕으로 만들어져서 기본적으로 친숙한 데다가, 문법적으로 불규칙이 없기에 처음 다가가기에 가장 수월한 언어가 바로 에스페란토였으니 말이다. 그럼 이제 어떻게 배우느냐가 문제였는데, 처음에는 혼자서 책으로 독학을 시작해보았다. 한 달 해보니 기초책은 금방 뗄 수 있었지만 이게 맞는지 잘 모르겠다는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추가로 찾아본 곳이 바로 서울에스페란토문..

(신간) 에스페란토 학습서 『250 Bonaj frazoj』

서울에스페란토문화원(SEK)의 이중기 원장님의 책이 새로 나왔습니다. 워낙에 유명하신 분이죠. 그분의 새 책이니 더욱 믿을 만할 겁니다. 318페이지로 얇진 않지만 A5 사이즈라 휴대성은 좋습니다. 가지고 다니면서 매일 하나씩 익혀나간다면 250일이면 마스터(!)하는 경지에 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강추입니다! # 자세히 보기 : Ligilo

(신간) 에스페란토 문법 기초

가장 얇은 에스페란토 문법 기초서가 나왔습니다. 50페이지의 역대 최소 분량인데, 서른 살에 요절한 영국의 언어천재 월터 존 클라크(Walter John Clark)의 유작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참고로 이 책과 앞서 출간된 『어리석은 사람들(Nesaĝa Gento)』은 하나의 세트이므로, 본 책으로 기초를 학습한 다음 저 단편 우화집을 읽는 순서로 추천드립니다. # 자세히 보기 : Ligilo

(신간) 알마(Alma) - 에스페란토

이 책 덕분에 1백 년도 더 전에 유럽의 젊은 여인이 혼자서 전세계 여행을 하였고, 그때 마침 우연히 일제 치하의 한국까지 방문하였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알마 카를린입니다. 어려서부터 몸이 허약하였지만 세상에 대한 호기심 하나로 그 당시 아무도 상상치 못했던 말도 안되는 세계 여행을 감행한 대단한 여인의 일대기입니다. 심지어 10개 국어를 하였다고 할 만큼 진정한 언어 천재였던 인물입니다. 국내 유일의 에스페란토 전문출판사인 진달래에서 모처럼 내놓은 신간입니다. 1백 년 전 우리 역사와도 인연이 있는 한 용기 있는 모험가의 인생을 짤막하게 다룬 그림책을 추천드립니다. 중간중간의 예쁜 삽화가 특히 눈에 띄는 아름다운 책입니다.

Semajna Historio 2026.08.05

(신간) VIVO (en Esepranto)

모처럼 색감 예쁘고 내용도 귀여운 그림책 하나를 만나보았습니다. 우연히 발견하여 해외에서 산 책인데, 어렸을 적 추억(?)도 떠오르고... 양도 적절히 많지 않으면서 짧지 않게 설명해주는 나름 아름다운 그림책이었습니다. 에스페란토 학습자 대상으로 선물용으로도 좋을 것 같습니다. (표지의 개구리처럼 보이는 건 사실 두꺼비(bufo)더라고요. 참고 바랍니다.) * 왜 제목이 vivo인지, morto가 아닌지는 본문에서 확인해보세요.

(신간) 조선의 4대 의적 박장각(朴長脚)

조선의 3대 의적 하면 홍길동, 임꺽정, 장길산을 꼽습니다. 그리고 각각 허균과 홍명희, 그리고 황석영에 의해 모두 소설화가 되었습니다. 모두 다 지금 다시 보아도 재밌는 작품들입니다. 조선의 로빈훗이라고도 불리는 이들 소설 속 주인공들은 당연히 한국인들의 오랜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여기에 더해 일제강점기 『개벽』이라는 잡지의 편찬인으로 유명했던 차상찬(車相瓚)이 단편소설로 박장각, 일명 박장다리라는 의적을 추가하였습니다. 여느 의적처럼 이 인물 또한 미지의 존재이긴 합니다. 실제로 역사기록상으로는 찾아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다작작가였던 차상찬은 그의 이름을 빌어 조선시대 의적의 모습을 자세히 그려내었습니다. 흥미롭게도 차상찬의 잡지 『개벽』은 에스페란토 제목 "La Kreado"를 병기하였을..

Semajna Historio 2026.08.05

(신간) 홍길동 이야기(홍길동전) en Esperanto

홍길동전(洪吉童傳)은 우리의 고전 중의 고전이다. 옛 이야기는 대개 재미가 없기 마련인데, 홍길동전은 심지어 재미까지 있다. 최초의 한글소설이라는 명성에 걸맞는 짜임새 있는 구성과 극적인 스토리 전개, 캐릭터의 매력도 또한 잘 갖춰져 있다. 물론 오늘날 현대적인 소설과의 직접 비교는 어렵다. 시대적 한계도 있고 논리적 비약도 부득이 발견되니 말이다. 예컨대 율도국 정벌 내용은 삼국지의 전투 장면을 거의 그대로 가져다 쓴 모양새이다. 하지만 그런 한계에도 불구하고 홍길동전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통하는 유효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당시에도 인기가 많았던지 판본도 수십 종이 남아 있는데, 크게 보면 몇 종류로 압축해볼 수가 있다. 1백 년도 더 전에 세브란스 병원의 시초인 알렌(H.N.Allen)이라는 미국인..

Semajna Historio 2026.07.29

에스페란토 출판 통계 (Statistikoj pri Eldono de Esperanto)

에스페란토 출판업계에 대한 정보는 찾아볼 수가 없다. 그래서... 직접 만들어보았다. 방식은 어렵지 않았다. 누가 정리한 자료만 없을 뿐이지, 알라딘, 예스24, 교보문고 등에서 검색하면 나오는 자료들을 나름대로 편집해서 통계를 내면 되었기 때문이다. 그저 귀찮을 따름이지 불가능할 일도 아니다. 그럼에도 궁금하면 참을 수 없기에 한번 해보았다. 그 결과의 요약본은 다음과 같다. (다만 판매량만큼은 알 길이 없어서 아쉽지만 여기서는 스킵한다.) 연간 출간 통계 한국의 출판업계 자체가 그리 크지 않지만, 더군다나 에스페란토 출판업계는 훨씬 그 규모가 작다. 하지만 과거에 비하면 종수 자체는 2021년을 기점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진달래출판사(대표 오태영)의 시장 참여로 폭발적인 양적 성장을 ..

에스페란토와 비트코인, 그리고 한글의 상관관계

오늘날 비트코인(Bitcoin)의 위상은 남다르다. 전세계 모든이들이 그 이름을 들어서 알고 있고, 일부는 그것에 투자하여 막대한 부를 쌓기도 하였다. 비트코인같은 가상화폐를 실제 화폐로 볼 것인지 여부는 여전히 논란거리이지만, 최소한 자산가치가 있다는 사실은 공히 인정받는 정도에는 이른 것으로 보인다. 가치의 변동폭 때문에 재화와 용역과의 교환가치를 가진 화폐로 활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최소한 이 가상자산에 투자하였다가 차익실현을 할 수 있는 수준까지는 도달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비트코인은 원래 그렇게 처음 설계된 대로 잘 발전해오고 있는 것일까? 의외로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모르는 사실이 한 가지 있다. 정확히는 자산가치의 투자 목적으로만 바라보는 절대다수의 대중들에게는 관심사항 자체가 아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