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삼국 4

고려와 발해를 잇다 - 역사 속 경계인들의 이야기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어느 정도씩은 결벽증을 가지고 있다. 특히 학문을 하는 이들은 학설이든 주장이든 깔끔하게 딱 떨어지는 것을 좋아한다. 정해진 양식으로 학문을 다뤄야 하다보니 어찌 보면 당연할 수도 있다. 하지만 조금만 달리 생각해보면 실제로 인간들이 사는 현실은 완전 무질서(chaos) 그 자체의 세상이다. 인간 세상에서는 절대 원인과 결과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질 수가 없고, 또 통계적으로 아름다운 그래프가 나올 리가 없는 게 또 인간 세상이다. 뿐인가, 역사는 글자든 유물이든 기록 내지 물질로 남아야지만 다룰 수가 있다. 본질적으로 시작점부터 자료의 한계라는 제약을 안고 출발하는 셈이다. 남지 않은 무수한 정보는 역사 속에서 사라져버린다. 후대의 우리는 더 이상 그 존재 자체를 알 수 없기 때문이..

후삼국(後三國), 영웅들의 시대 (주류성출판사)

각국의 역사는 서로 별개임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은근 서로 닮은 구석들이 엿보이곤 합니다. 우리 나라에서 고구려, 백제, 신라가 쟁투를 벌였던 삼국시대는 마치 중국의 위, 촉, 오 세 나라가 등장하는 삼국지(三國志)를 연상시키는 시대입니다. 또 고려 때인 1270년에 무신정변이라는 이름으로 일어나 무려 1백 년 간이나 지속되었던 무신정권의 경우는 일본의 쇼군(將軍)과 막부(幕府) 체제를 연상케 하는 그런 비상했던 시기입니다. 마찬가지로 중국과 일본의 전국시대는 거의 2천 년의 격차가 있음에도 나라 전체가 싸움터가 되었다는 뜻에서 공히 전국(戰國)시대라고 일컬어집니다. 우리나라에도 그러한 시기가 딱 한 번 있었습니다. 바로 후삼국시대입니다. 진성여왕 치세와 더불어 통일신라가 근본부터 흔들리고 각지에서 서로..

후삼국, 발해, 고려... 그 사이의 경계인들

오늘날의 국경선은 상당히 엄격하고 철저하게 관리된다. 국가를 이루는 3대 요소로 통상적으로 영토, 국민, 주권 이렇게 세 가지를 드는데, 실제로 그 중 하나인 영토가 곧 현대 국가들에서도 매우 중요하게 여겨지기에 세계의 온갖 곳에서 땅(혹은 바다까지)을 가지고 분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근대 이전 고대와 중세 국가들은 어떠했을까? 재밌는 것은 오늘날의 국경선, 즉 선으로서의 국경 구분은 정말 근대적인 개념이라는 점이다. 사실 과거에는 선이 아니라 면으로서의 국경지대가 존재했을 뿐 오늘날처럼 국경 검문소같은 두 국가가 딱 마주서서 선을 긋고 관리하는 그런 개념 자체가 없었다. 굳이 비유하자면 DMZ처럼 너른 중간영토가 일종의 국경선 역할을 하였는데, 이 또한 정확하진 않은 것이 왜냐하면 서로 ..

Gunje(弓裔), Ekscentra Heroo de Mezepoka Koreio

Gunje(弓裔) naskiĝis en la kvina de majo, kaj fariĝis unuokula kiam li estis bebo. Estis onidiro ke lia patro estis iu reĝo de Sinla, sed verŝajne ĝi ne pravas. Ĝis adoleskeco li estis tro petolema, sed unu tagon li decidis iri al Sedal Templo(世達寺) por fariĝi bonzo. Kiel budhisto, li mem nomis sin Sonĵong(善宗). Kiam li plenkreskis, li estis libera de la budhisma disciplino, kaj havis altan spiriton..

Semajna Historio 2025.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