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 에스페란토 30

제58회 한국 에스페란토 대회 (경주)

2024년 이후 개인 사정상 안타깝게도 2년 연속으로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내 책도 새로 나왔던 만큼 현장에서 보았다면 더 뿌듯했을 텐데 아쉬움이 크다. 경주 더케이호텔 앞에 걸린 대회를 알리는 플래카드다양한 에스페란토 책들이 현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왼쪽 위에 최신작인 『에스페란토 문법 완성 』 도 보인다.)문화원 이중기 원장님의 신간 『250 Bonaj frazoj 』 역시 현장에서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다.

나의 SEK 입문기 (feat. 재능기부 편)

은퇴 직후 무언가 유럽어(영어 빼고) 하나를 더 배우고자 하였는데, 그중 어느 특정 언어 하나만 고르기에는 왠지 아쉬움이 컸다. 심지어 고등학교 때 독일어, 스페인어 기초를 배워보았던 입장에서는 또 그 언어들이 가지는 난해한(?) 진입장벽이 아무래도 마음에 걸렸다. 그래서 검색하다가 떠올린 것이 바로 에스페란토(Esperanto)였다. 여러 유럽어를 바탕으로 만들어져서 기본적으로 친숙한 데다가, 문법적으로 불규칙이 없기에 처음 다가가기에 가장 수월한 언어가 바로 에스페란토였으니 말이다. 그럼 이제 어떻게 배우느냐가 문제였는데, 처음에는 혼자서 책으로 독학을 시작해보았다. 한 달 해보니 기초책은 금방 뗄 수 있었지만 이게 맞는지 잘 모르겠다는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추가로 찾아본 곳이 바로 서울에스페란토문..

(신간) 에스페란토 학습서 『250 Bonaj frazoj』

서울에스페란토문화원(SEK)의 이중기 원장님의 책이 새로 나왔습니다. 워낙에 유명하신 분이죠. 그분의 새 책이니 더욱 믿을 만할 겁니다. 318페이지로 얇진 않지만 A5 사이즈라 휴대성은 좋습니다. 가지고 다니면서 매일 하나씩 익혀나간다면 250일이면 마스터(!)하는 경지에 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강추입니다! # 자세히 보기 : Ligilo

(신간) 에스페란토 문법 기초

가장 얇은 에스페란토 문법 기초서가 나왔습니다. 50페이지의 역대 최소 분량인데, 서른 살에 요절한 영국의 언어천재 월터 존 클라크(Walter John Clark)의 유작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참고로 이 책과 앞서 출간된 『어리석은 사람들(Nesaĝa Gento)』은 하나의 세트이므로, 본 책으로 기초를 학습한 다음 저 단편 우화집을 읽는 순서로 추천드립니다. # 자세히 보기 : Ligilo

『나의 외국어 학습기』 - 어느 고전 전문가의 다개국어 독파 이야기

나는 저자를 잘 모른다. 하지만 이력을 보니 깜짝 놀라긴 했다. 그가 할 줄 아는 언어만 해도 우리말을 제외하고, 한문, 중국어, 일본어, 영어, 불어, 독일어가 있다. 한문은 중국어와 다르니 별도로 카운트함이 옳겠다. 부럽기 짝이 없는 워너비 다개국어 사용자이다. 여하튼 그가 번역한 책들도 유명하니 관심 있는 분은 찾아보면 좋겠다. 여하튼 이 책 자체도 참 재밌게 썼다. 어렸을 적 일화부터 대학교 때 외국어 공부하던 이야기 등 흥미로운 에피소드가 참 많다. 한번 읽어볼 만하다. 각 언어를 도장깨기 하듯 고통스럽게(?) 익혀나가는 그 과정 자체가 흥미진진하다. 언어 학습이란 모름지기 고통스러운 게 당연하다. AI가 언어를 학습하는 방법을 아는가? 그냥 주구장창 수도 없이 많은 글자 자료들을 읽고 또 읽는..

(신간) VIVO (en Esepranto)

모처럼 색감 예쁘고 내용도 귀여운 그림책 하나를 만나보았습니다. 우연히 발견하여 해외에서 산 책인데, 어렸을 적 추억(?)도 떠오르고... 양도 적절히 많지 않으면서 짧지 않게 설명해주는 나름 아름다운 그림책이었습니다. 에스페란토 학습자 대상으로 선물용으로도 좋을 것 같습니다. (표지의 개구리처럼 보이는 건 사실 두꺼비(bufo)더라고요. 참고 바랍니다.) * 왜 제목이 vivo인지, morto가 아닌지는 본문에서 확인해보세요.

에스페란토 출판 통계 (Statistikoj pri Eldono de Esperanto)

에스페란토 출판업계에 대한 정보는 찾아볼 수가 없다. 그래서... 직접 만들어보았다. 방식은 어렵지 않았다. 누가 정리한 자료만 없을 뿐이지, 알라딘, 예스24, 교보문고 등에서 검색하면 나오는 자료들을 나름대로 편집해서 통계를 내면 되었기 때문이다. 그저 귀찮을 따름이지 불가능할 일도 아니다. 그럼에도 궁금하면 참을 수 없기에 한번 해보았다. 그 결과의 요약본은 다음과 같다. (다만 판매량만큼은 알 길이 없어서 아쉽지만 여기서는 스킵한다.) 연간 출간 통계 한국의 출판업계 자체가 그리 크지 않지만, 더군다나 에스페란토 출판업계는 훨씬 그 규모가 작다. 하지만 과거에 비하면 종수 자체는 2021년을 기점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진달래출판사(대표 오태영)의 시장 참여로 폭발적인 양적 성장을 ..

에스페란토와 비트코인, 그리고 한글의 상관관계

오늘날 비트코인(Bitcoin)의 위상은 남다르다. 전세계 모든이들이 그 이름을 들어서 알고 있고, 일부는 그것에 투자하여 막대한 부를 쌓기도 하였다. 비트코인같은 가상화폐를 실제 화폐로 볼 것인지 여부는 여전히 논란거리이지만, 최소한 자산가치가 있다는 사실은 공히 인정받는 정도에는 이른 것으로 보인다. 가치의 변동폭 때문에 재화와 용역과의 교환가치를 가진 화폐로 활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최소한 이 가상자산에 투자하였다가 차익실현을 할 수 있는 수준까지는 도달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비트코인은 원래 그렇게 처음 설계된 대로 잘 발전해오고 있는 것일까? 의외로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모르는 사실이 한 가지 있다. 정확히는 자산가치의 투자 목적으로만 바라보는 절대다수의 대중들에게는 관심사항 자체가 아닐 ..

(신간) Myrtis Smith의 에스페란토 중·단편소설 시리즈

에스페란토 세계는 과거에 많이 함몰되어 있습니다. 책도 1백 년 전을 주제로 한 책들이 많고, 여전히 유통되는 책들도 1~20년은 기본으로 된 오래된 책들이 대부분입니다. 참 슬픈 일이죠. 그럼에도 이 어려운 상황에서 간혹 새로운(!) 책을 내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중에 제가 관심을 두고 있는 작가가 바로 머티스 스미스(Myrtis Smith)입니다. 원래도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이라서 기본적으로는 영어로 책을 쓰지만, 에스페란토의 사상에 공감한 이래 그녀 역시 이쪽 세계에 읽을거리가 너무 부족하다는 데에 생각이 미쳐서, 스스로 읽어볼 만한 단편 소설들을 꾸준히 집필하여 출간하는 식으로 나름의 재능기부(Pro Bono)를 실행하고 있습니다. (번역은 사실 다른 분이 해주긴 합니다만..) 그녀의 소설은 깊이..

(신간) La Verda Koro(초록의 마음)

에스페란토가 등장하고 얼마 후 제1차 세계대전이 벌어졌습니다. 이는 안타깝게도 에스페란토의 상승세를 꺾어놓은 첫 번째 중대한 시점이기도 했습니다. 그때를 배경으로 한 초창기 소설이 한 권 있는데, 바로 율리오 바기(Julio Baghy)의 이 “La Verda Koro”입니다. 한국어로도 번역 출간되어 있는데, “초록의 마음”(장정렬 옮김)으로 찾아볼 수가 있습니다. 작가 본인의 시베리아 포로 시절이 배경이어서 살아숨쉬는 듯한 당시 상황을 직접 느껴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의 경우 Formiko라는 출판사에서 출간한 것인데, 에스페란토 전문 출판사로 요새 제가 주목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영어로 에스페란토를 다루는 출판사여서 그런지 bilingual이 컨셉입니다. 이 책만 해도 왼쪽에 영어, 오른쪽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