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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최남선의 "쉽고 빠른 이야기 한국사"

최남선은 문제적 인간이다. 일본 유학파 3대 천재로 손꼽히기도 하는 다작 작가이자 동시에 치열했던 역사 연구가였던 그는 해방 정국에 반민특위에 기소되어 구속되기까지 했던 1호 지식인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 전까지만 해도 3.1운동 당시 독립선언서를 작성하였던 것도 그였고, 잊혀져 있던 진흥왕 순수비를 재발견한 것도 그였다. 한평생 역사 연구가로 살겠다고 다짐한 이후로는 무수히 많은 역사 자료들을 살피면서 정말 부지런히 글을 남긴 장본인이기도 했다. 일제강점기 당시 신채호를 비롯해 무수히 많은 지식인들이 그러하였듯 그 역시 시대적 모순을 이해하기 위해 역사에 뜻을 두었던 것이다. 특히 고조선에 관심이 컸던 그는 불함문화와 같은 독창적인 접근방식을 보여주면서 나름의 체계적인 역사관을 세우는 데 매진하였다. ..

(신간) 김동인의 "이야기 한일 고대사"

지금으로부터 1백 년 전의 한반도는 우리의 것이 아니었다. 내가 태어난 땅이 어쩌다 더 이상 내 것이 아니게 된 상황을 그 시대의 민중, 특히 지식인들은 받아들이기 힘들었음은 물론이다. 그래서 그들은 각자 나름의 방향으로 그 모순을 납득하고 이해하기 위해 힘썼다. 누군가는 격렬하게 항일 무장투쟁의 길로 나아가고, 누군가는 국내의 엄혹한 상황 하에서 어떻게든 비집고 일어날 길을 모색하였으며, 또 누군가는 무려 35년에 달하는 일제 치하에서 결국 체제에 순응하는 쪽으로 안주하고 말기도 하였다. 어느 쪽이든 그 시대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무수히 많은 고민이 필요했음은 당연한 일이었을 것이다. 그들 중에는 김동인도 있었다. 천재적인 문필가이자 소설가였던 그는 『감자 』와 같은 리얼리즘의 극치를 보여주는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