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남선은 문제적 인간이다. 일본 유학파 3대 천재로 손꼽히기도 하는 다작 작가이자 동시에 치열했던 역사 연구가였던 그는 해방 정국에 반민특위에 기소되어 구속되기까지 했던 1호 지식인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 전까지만 해도 3.1운동 당시 독립선언서를 작성하였던 것도 그였고, 잊혀져 있던 진흥왕 순수비를 재발견한 것도 그였다. 한평생 역사 연구가로 살겠다고 다짐한 이후로는 무수히 많은 역사 자료들을 살피면서 정말 부지런히 글을 남긴 장본인이기도 했다. 일제강점기 당시 신채호를 비롯해 무수히 많은 지식인들이 그러하였듯 그 역시 시대적 모순을 이해하기 위해 역사에 뜻을 두었던 것이다. 특히 고조선에 관심이 컸던 그는 불함문화와 같은 독창적인 접근방식을 보여주면서 나름의 체계적인 역사관을 세우는 데 매진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