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29 2

(신간) Myrtis Smith의 에스페란토 중·단편소설 시리즈

에스페란토 세계는 과거에 많이 함몰되어 있습니다. 책도 1백 년 전을 주제로 한 책들이 많고, 여전히 유통되는 책들도 1~20년은 기본으로 된 오래된 책들이 대부분입니다. 참 슬픈 일이죠. 그럼에도 이 어려운 상황에서 간혹 새로운(!) 책을 내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중에 제가 관심을 두고 있는 작가가 바로 머티스 스미스(Myrtis Smith)입니다. 원래도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이라서 기본적으로는 영어로 책을 쓰지만, 에스페란토의 사상에 공감한 이래 그녀 역시 이쪽 세계에 읽을거리가 너무 부족하다는 데에 생각이 미쳐서, 스스로 읽어볼 만한 단편 소설들을 꾸준히 집필하여 출간하는 식으로 나름의 재능기부(Pro Bono)를 실행하고 있습니다. (번역은 사실 다른 분이 해주긴 합니다만..) 그녀의 소설은 깊이..

(신간) La Verda Koro(초록의 마음)

에스페란토가 등장하고 얼마 후 제1차 세계대전이 벌어졌습니다. 이는 안타깝게도 에스페란토의 상승세를 꺾어놓은 첫 번째 중대한 시점이기도 했습니다. 그때를 배경으로 한 초창기 소설이 한 권 있는데, 바로 율리오 바기(Julio Baghy)의 이 “La Verda Koro”입니다. 한국어로도 번역 출간되어 있는데, “초록의 마음”(장정렬 옮김)으로 찾아볼 수가 있습니다. 작가 본인의 시베리아 포로 시절이 배경이어서 살아숨쉬는 듯한 당시 상황을 직접 느껴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의 경우 Formiko라는 출판사에서 출간한 것인데, 에스페란토 전문 출판사로 요새 제가 주목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영어로 에스페란토를 다루는 출판사여서 그런지 bilingual이 컨셉입니다. 이 책만 해도 왼쪽에 영어, 오른쪽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