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저자를 잘 모른다. 하지만 이력을 보니 깜짝 놀라긴 했다. 그가 할 줄 아는 언어만 해도 우리말을 제외하고, 한문, 중국어, 일본어, 영어, 불어, 독일어가 있다. 한문은 중국어와 다르니 별도로 카운트함이 옳겠다. 부럽기 짝이 없는 워너비 다개국어 사용자이다. 여하튼 그가 번역한 책들도 유명하니 관심 있는 분은 찾아보면 좋겠다.
여하튼 이 책 자체도 참 재밌게 썼다. 어렸을 적 일화부터 대학교 때 외국어 공부하던 이야기 등 흥미로운 에피소드가 참 많다. 한번 읽어볼 만하다. 각 언어를 도장깨기 하듯 고통스럽게(?) 익혀나가는 그 과정 자체가 흥미진진하다.
언어 학습이란 모름지기 고통스러운 게 당연하다. AI가 언어를 학습하는 방법을 아는가? 그냥 주구장창 수도 없이 많은 글자 자료들을 읽고 또 읽는 것이다. 한 인간이 평생 다 읽어볼 수 없는 무수히 많은 글자 자료들을 다 읽어낸 다음에야 AI도 한 언어를 터득해낼 수 있다. 그 대단한 AI도 그럴진대 고작 한 인간(?)에 불과한 우리네가 뭐 대단하다고 쉽게 외국어를 독파해낼 수 있겠는가? 꾸준함 외에 달리 답은 없다. 배움에는 왕도가 없다고 한 오랜 격언은 그래서 옳다.
이 책의 끝에는 저자 자신의 언어 공부방법을 10가지로 정리하였는데, 이 또한 참고해볼 만하다. 이 중에 내가 지키는 것은 몇 개 없는 걸 보니 아직 내가 실력이 부족한 이유를 알 것 같다.
- 외국어 실력은 모국어 실력이 판가름한다.
- 유형을 파악하면 공부가 쉬워진다
- 최소 2년, 멈추지 말고 꾸준히 하라
- 기계적 훈련의 힘을 믿으라
- 외국어 학습에도 베껴 쓰기가 통한다
- 교차 학습으로 두 언어를 동시에 잡자
- 끝나기 5분 전이라도 출석을 하라
- 낙제만 아니면 다음 단계로 올라가라
- 사전을 내 몸같이 여기라
- 직접 번역하는 습관 들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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