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3대 의적 하면 홍길동, 임꺽정, 장길산을 꼽습니다. 그리고 각각 허균과 홍명희, 그리고 황석영에 의해 모두 소설화가 되었습니다. 모두 다 지금 다시 보아도 재밌는 작품들입니다. 조선의 로빈훗이라고도 불리는 이들 소설 속 주인공들은 당연히 한국인들의 오랜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여기에 더해 일제강점기 『개벽』이라는 잡지의 편찬인으로 유명했던 차상찬(車相瓚)이 단편소설로 박장각, 일명 박장다리라는 의적을 추가하였습니다. 여느 의적처럼 이 인물 또한 미지의 존재이긴 합니다. 실제로 역사기록상으로는 찾아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다작작가였던 차상찬은 그의 이름을 빌어 조선시대 의적의 모습을 자세히 그려내었습니다.
흥미롭게도 차상찬의 잡지 『개벽』은 에스페란토 제목 "La Kreado"를 병기하였을 만큼 에스페란토에 친화적인 인물이었습니다. 그런 그의 뜻을 기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의적 박장각 스토리를 에스페란토로 옮겨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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