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크크 4

나의 SEK 입문기 (feat. 재능기부 편)

은퇴 직후 무언가 유럽어(영어 빼고) 하나를 더 배우고자 하였는데, 그중 어느 특정 언어 하나만 고르기에는 왠지 아쉬움이 컸다. 심지어 고등학교 때 독일어, 스페인어 기초를 배워보았던 입장에서는 또 그 언어들이 가지는 난해한(?) 진입장벽이 아무래도 마음에 걸렸다. 그래서 검색하다가 떠올린 것이 바로 에스페란토(Esperanto)였다. 여러 유럽어를 바탕으로 만들어져서 기본적으로 친숙한 데다가, 문법적으로 불규칙이 없기에 처음 다가가기에 가장 수월한 언어가 바로 에스페란토였으니 말이다. 그럼 이제 어떻게 배우느냐가 문제였는데, 처음에는 혼자서 책으로 독학을 시작해보았다. 한 달 해보니 기초책은 금방 뗄 수 있었지만 이게 맞는지 잘 모르겠다는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추가로 찾아본 곳이 바로 서울에스페란토문..

에스페란토 출판 통계 (Statistikoj pri Eldono de Esperanto)

에스페란토 출판업계에 대한 정보는 찾아볼 수가 없다. 그래서... 직접 만들어보았다. 방식은 어렵지 않았다. 누가 정리한 자료만 없을 뿐이지, 알라딘, 예스24, 교보문고 등에서 검색하면 나오는 자료들을 나름대로 편집해서 통계를 내면 되었기 때문이다. 그저 귀찮을 따름이지 불가능할 일도 아니다. 그럼에도 궁금하면 참을 수 없기에 한번 해보았다. 그 결과의 요약본은 다음과 같다. (다만 판매량만큼은 알 길이 없어서 아쉽지만 여기서는 스킵한다.) 연간 출간 통계 한국의 출판업계 자체가 그리 크지 않지만, 더군다나 에스페란토 출판업계는 훨씬 그 규모가 작다. 하지만 과거에 비하면 종수 자체는 2021년을 기점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진달래출판사(대표 오태영)의 시장 참여로 폭발적인 양적 성장을 ..

POD 서비스 비교 (feat. 에스페란토 출간)

국내에는 여러 POD(Publish On Demand) 서비스가 있습니다. 전자책 전용 POD도 있지만 우선 종이책이 가능한 곳만 살펴보겠습니다. 유료 POD도 있다보니 여기서는 무료 서비스만 집중해서 보자면, 오프라인의 강자 교보문고의 바로출판 퍼플(PubPle)도 있고, 10년 경력을 자랑하는 POD의 대표주자 (주)부크크의 BOOKK, 그리고 2025년에 시원스쿨에서 새로 시작한 북플레이트 정도가 있습니다. 한번 차례대로 살펴보겠습니다. 교보문고(product.kyobobook.co.kr/pod/main)의 경우 브랜드가 살짝 섞여 있는데, 공식적으로는 서비스명을 “바로출판”이라는 직관적인 이름을 쓰고 있고, 출판사 브랜드로 “퍼플”(PubPle)을 사용하는 이중구조입니다. 여기에 더해 전자책(eB..

에스페란토와 POD 출판

국내의 열악한 출판환경에서 심지어 에스페란토 책을 출간하기는 무척이나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국내 유일의 에스페란토 전문 출판사인 진달래 출판사가 있기는 하지만, 이곳 역시 자선사업을 하는 곳은 아닐 텐데 과연 크게 마진을 남기면서 사업을 하실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그렇다면 일반 에스페란티스토가 책을 출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한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POD 시스템이 바로 그것입니다. Print On Demand의 약자인 주문형 출판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재고를 가지고 있지 않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곧바로 제작을 하여 출고한다는 개념입니다. 고로 초기에 수백, 수천 권을 인쇄해야 하는 기존 대규모 투자방식에서 벗어나서 소액 소량제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심지어 이를 시스템적으로 자동화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