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랑군 2

고구려의 평양과 낙랑군 이야기

오늘은 민감한 이야기를 해보자. 우선 시작하기 전에 변명부터 해보자면, 역사에는 정답이란 것이 없다. 그저 여러 근거들에 대한 타당한 취사선택과 좀 더 합리적인 해석, 그리고 각자가 이를 기반으로 판단하고 제시하는 주장 내지 의견만이 존재할 따름이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의 그 순간으로 돌아가 직접 사실 관계를 확인할 수 있지 않는 한은 부득이 이 지난한 과정을 되풀이하는 것이 곧 역사를 바라보는 (어쩌면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일 것이다. 그 점을 참고하여 논의를 진행해보자. 평양에 있던 낙랑?학계에서는 고구려에 평양이 하나가 아니었을 것이라고 가정하고 있다. 뭔가 대단한 이유나 증거가 있어서는 아니다. 현재 평양이 있던 자리에 ‘낙랑’이 있었기에 3세기에 고구려가 평양으로 천도하였을 때 같은 곳에 두 ..

고대의 인구조사(Census) 이야기

의외로 인구조사(Census)의 역사는 오래되었다. 고대 로마도, 고대 중국도 국가가 정책적으로 전국의 인구수를 조사한 기록이 있다. 가까운 중국의 경우에는 작은 지역 단위의 인구수까지 조사한 통계가 지금까지 남아 있다. 물론 이는 국민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가의 필요에 의해 조사한 것이긴 하지만 말이다. 그렇다면 우린 어떨까? 약간 안타깝지만 국가 차원이든 뭐든 지역별 인구통계가 제대로 남아 있는 것은 거의 없다. 전국적으로 제대로 된 인구조사는 조선시대의 것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한번 최대한 긁어모을 수 있는 정보들을 가지고 오늘은 한번 고중세 이 땅(+만주)의 나라들의 인구를 추산해보도록 하겠다. 가장 이른 시기의 인구기록은 재밌게도 예(濊)라는 고대민족의 것이다. 원삭(元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