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 12

김동인의 역사 장편소설 3부작 - 견훤, 서라벌, 을지문덕

김동인(金東仁, 1900~1951)은 20세기 조선의 몰락 후 일제강점기 때 사실주의 단편소설을 쓴 엘리트 출신의 천재 소설가입니다. 감자, 발가락이 닮았다 등으로 워낙에 유명하지만, 일제의 폭정이라는 야만의 시대를 살았던 그는 일종의 탈출구로서 민족주의적 감수성이 담긴 중단편 역사소설도 여럿 남겼습니다. 특히나 견훤(진헌), 을지문덕, 주몽 등을 다룬 장편소설 3부작은 그의 작품들 중에서도 희소성이 높고 그만의 독창적인 시대관이 담겨 있는 시대를 앞서가는 작품들입니다. 그는 가난과 병마와 싸우던 중 한국전쟁 발발 초기에 서울에서 비명횡사하고 말았습니다. 그만의 역사관을 한번 느껴보고 싶은 분들께 그의 장편소설 3부작의 일독을 권해드립니다. 도서 구경하기: https://bookk.co.kr/searc..

탐라국, 초기 교류의 역사

역사는 언제나 미스터리로 가득하다. 특히나 기록이 풍부하지 못한 초기의 상황은 흐릿한 안개 속에서 길을 찾아나가는 느낌을 줄 때가 많다. 오늘날 제주라고 불리는 탐라국의 초기 역사 또한 마찬가지이다. 3세기 중반까지의 한반도 역사를 담고 있는 진수의 에서는 “주호(州胡)가 마한(馬韓)의 서해(西海) 가운데(中)의 큰 섬(大島)에 있다.”는 기록을 남기고 있으나, 서해라는 표현 하나 때문에 주호가 과연 지금의 제주를 가리키는 것이 맞는지 여전히 의문을 사고 있다. 그 다음으로 탐라가 역사에 등장하는 것은 의 백제와 관련된 기록에서이다. (476년 4월) 탐라국(耽羅國)에서 토산물을 바치니 백제 문주왕이 기뻐하여 사신을 은솔(恩率, 3등급)로 삼았다.(498년 8월) 백제 동성왕이 탐라(耽羅)가 공물과 부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