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D 3

(신간) 미스터 에스페란토 (Mr. Esperanto)

간혹 기대치 않았던 놀라움을 느끼는 경험을 누구나 해보았을 텐데, 최근에 읽은 이 책이 나에게는 그러했다. 제목에 에스페란토가 들어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아마존에서 사서 읽은 책. 생각보다 재밌었고 예상보다 짜임새도 좋았다. 결론을 스포할 수는 없으니 배경만 간단히 요약해보겠다. 21세기 초에 실제 일어났던 카탈루냐 독립운동이 보여주었듯, 가상의 가까운 미래에 스페인의 일부 지역들이 분리된다는 데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중 작은 지역 네 곳이 하나의 소국으로 독립하게 되는데, 이를 두고 전주민 찬반투표를 비롯해 각종 정치적인 사건들이 연달아 일어나는 것이 커다란 흐름이다. 이와중에 국제테러도 터지고 정치공학적 경쟁도 펼치면서 벌어지는 다양한 일들 속에서 점차 이 신생국 노바줄(Novazul)은 어찌어찌 ..

POD 서비스 비교 (feat. 에스페란토 출간)

국내에는 여러 POD(Publish On Demand) 서비스가 있습니다. 전자책 전용 POD도 있지만 우선 종이책이 가능한 곳만 살펴보겠습니다. 유료 POD도 있다보니 여기서는 무료 서비스만 집중해서 보자면, 오프라인의 강자 교보문고의 바로출판 퍼플(PubPle)도 있고, 10년 경력을 자랑하는 POD의 대표주자 (주)부크크의 BOOKK, 그리고 2025년에 시원스쿨에서 새로 시작한 북플레이트 정도가 있습니다. 한번 차례대로 살펴보겠습니다. 교보문고(product.kyobobook.co.kr/pod/main)의 경우 브랜드가 살짝 섞여 있는데, 공식적으로는 서비스명을 “바로출판”이라는 직관적인 이름을 쓰고 있고, 출판사 브랜드로 “퍼플”(PubPle)을 사용하는 이중구조입니다. 여기에 더해 전자책(eB..

에스페란토와 POD 출판

국내의 열악한 출판환경에서 심지어 에스페란토 책을 출간하기는 무척이나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국내 유일의 에스페란토 전문 출판사인 진달래 출판사가 있기는 하지만, 이곳 역시 자선사업을 하는 곳은 아닐 텐데 과연 크게 마진을 남기면서 사업을 하실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그렇다면 일반 에스페란티스토가 책을 출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한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POD 시스템이 바로 그것입니다. Print On Demand의 약자인 주문형 출판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재고를 가지고 있지 않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곧바로 제작을 하여 출고한다는 개념입니다. 고로 초기에 수백, 수천 권을 인쇄해야 하는 기존 대규모 투자방식에서 벗어나서 소액 소량제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심지어 이를 시스템적으로 자동화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