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2

『나의 외국어 학습기』 - 어느 고전 전문가의 다개국어 독파 이야기

나는 저자를 잘 모른다. 하지만 이력을 보니 깜짝 놀라긴 했다. 그가 할 줄 아는 언어만 해도 우리말을 제외하고, 한문, 중국어, 일본어, 영어, 불어, 독일어가 있다. 한문은 중국어와 다르니 별도로 카운트함이 옳겠다. 부럽기 짝이 없는 워너비 다개국어 사용자이다. 여하튼 그가 번역한 책들도 유명하니 관심 있는 분은 찾아보면 좋겠다. 여하튼 이 책 자체도 참 재밌게 썼다. 어렸을 적 일화부터 대학교 때 외국어 공부하던 이야기 등 흥미로운 에피소드가 참 많다. 한번 읽어볼 만하다. 각 언어를 도장깨기 하듯 고통스럽게(?) 익혀나가는 그 과정 자체가 흥미진진하다. 언어 학습이란 모름지기 고통스러운 게 당연하다. AI가 언어를 학습하는 방법을 아는가? 그냥 주구장창 수도 없이 많은 글자 자료들을 읽고 또 읽는..

언어가 세계를 감각하는 법 (feat. 에스페란토는 정말 쉬운가?)

드니 빌뇌브(Denis Villeneuve) 감독의 2017년작 라는 영화는 장르가 SF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언어학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원작 자체가 테드 창(Ted Chiang)의 당신 인생의 이야기 속 단편이기도 한데, 그것은 인류가 처음 외계인과 조우하였을 때 어떻게 대화를 나눌 것인지를 소재로 다룬 독창적이고 흥미로운 내용입니다. 사실 외계인이라는 존재를 빼고 그냥 서로 언어가 다른 지구상의 이종족을 만났다고 가정했을 때에도 통용되는 스토리이기도 합니다. 최근에 개봉한 에도 마찬가지로 외계인을 만났을 때 어떻게 의사소통할 것인지를 다룬 부분이 나옵니다. 다만 아무래도 영화라는 시간 제약상 너무 쉽게(?) 어휘간 공통점을 찾아가면서 대화를 할 수 있게 되는 부분이 좀 아쉽긴 했습니다. 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