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어떤 TV프로그램에서 모 연예인의 아내가 자식들을 외출시킬 때 손에 비닐장갑같은 것을 씌우는 모습을 보고 놀란 기억이 있다. 결벽증(潔癖症)이었다. 아이들을 저렇게 키워도 되나 순간 내가 다 걱정이 되었다. 이는 병적으로 더러운 것을 참지 못하는 증상을 말한다. 영어로는 mysophobia라고 하는데, 그리스어의 불결과 공포증의 합성어이다. 적절한 위생관념은 물론 인간에게 큰 도움이 된다. 앞서 언급하였던 산욕열은 비위생적인 병원환경이 산모에게 치병적인 문제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즉 일부러 더럽게 살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과도하게 살균처리된 환경에서만 자라나면 생활에 필요한 면역력을 갖출 기회 자체가 박탈당하게 되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더욱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