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민감한 이야기를 해보자. 우선 시작하기 전에 변명부터 해보자면, 역사에는 정답이란 것이 없다. 그저 여러 근거들에 대한 타당한 취사선택과 좀 더 합리적인 해석, 그리고 각자가 이를 기반으로 판단하고 제시하는 주장 내지 의견만이 존재할 따름이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의 그 순간으로 돌아가 직접 사실 관계를 확인할 수 있지 않는 한은 부득이 이 지난한 과정을 되풀이하는 것이 곧 역사를 바라보는 (어쩌면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일 것이다. 그 점을 참고하여 논의를 진행해보자. 평양에 있던 낙랑?학계에서는 고구려에 평양이 하나가 아니었을 것이라고 가정하고 있다. 뭔가 대단한 이유나 증거가 있어서는 아니다. 현재 평양이 있던 자리에 ‘낙랑’이 있었기에 3세기에 고구려가 평양으로 천도하였을 때 같은 곳에 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