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 13

신라인 석우로, 역사의 희생양이 되다

신라의 제10대 국왕인 석나해(昔奈解, ?~230)가 196년에 즉위하였다. 그가 즉위하게 된 이유는 운명의 장난같은 것이었다. 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신라의 석씨 왕조의 유래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앞서 그의 할아버지인 제9대 벌휴(伐休)이사금은 전임자인 제8대 아달라(阿達羅)이사금이 아들 없이 사망하자 국민들의 추대로 왕위에 올랐다. 석(昔)씨 왕가는 그렇게 석벌휴로부터 시작되었다. 물론 역사는 평화롭게 즉위가 이루어진 것처럼 나와 있으나 아달라이사금의 말년 10년간 아무런 기록도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정말 아무 문제 없이 왕위가 이어진 것인지는 알 길이 없다. 어쨌든 벌휴이사금은 184년에 즉위하여 196년에 사망하였다. 문제는 그의 두 아들인 태자 석골정(昔骨正)과 둘째 석이매(昔伊買)가 ..

발해는 고구려인가 말갈인가?

발해는 고구려의 후예 국가인가, 아니면 말갈족 최초의 국가일까? 사실 이는 학문적인 질문으로 봐야 하지만 거의 대부분 정치적인 질문으로 받아들인다. 발해에 대해서는 남과 북이 거의 한 목소리로 고구려의 후예라고 주장하고, 중국에서는 당나라의 지방정권이라는 정치적 해석을 하며, 러시아에서는 고민 없이 말갈인들의 나라라고 말할 것이다. 이 중에 일본은 유일하게 발해와 영토적으로는 겹치지 않지만, 만주국 시절의 깊은 연관성 때문에 이들도 정치적으로 자유롭지 못한 형편이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조심해야 할 부분은 후대에서 과거로 시간흐름을 역으로 밟아나가는 순간 일종의 경향성, 혹은 고정관념 내지 편견이 생긴다는 점이다. 소위 ‘답정너’처럼 마음 속으로 이미 결론을 정해놓고 거슬러 올라가봤자 내가 보고 싶어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