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조선 2

마한(馬韓), 고조선과 한반도를 잇다

장면 #1. 2009년 전라북도 익산시 미륵사지 석탑의 해체 과정에서 놀라운 발견이 이루어졌다. 바로 전혀 도굴되지 않은 상태의 사리공 안에서 사리장엄구와 금제사리봉영기가 발굴된 것이다. 여러 놀라운 일들이 있었지만 가장 놀라웠던 것은 오랫동안 백제 무왕의 아내는 선화공주라고 믿어왔던 신화가 깨진 것이다. 그곳에는 무왕의 왕후가 좌평(1품) 사택적덕(沙乇積德)의 딸이라고 명확히 기재되어 있었다. 그렇다면 신화 속 선화공주는 과연 누구란 말인가? 장면 #2. 무왕(武王) 조에는 서동(薯童)의 설화가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일연(一然)이 여기에 주석을 달아놓은 것이 전해진다. 옛 판본에는 무왕이 아니라 무강(武康)왕이라고 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한 마디로 “백제에는 무강이 없다”고 정확히 지적하였다..

고조선과 부여, 같거나 다르거나

우리는 종종 배운 대로 기억하는 습성이 있다. 그 배운 내용도 실은 누군가가 언젠가 마치 사실인 것처럼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 것에 불과할 때도 있는데 말이다. 예컨대 4대 문명이란 개념이 원래 존재하지 않는데도 언젠가부터 그렇게 배워왔고, 또 혀의 미각은 사실은 우리가 배운 것처럼 맛별로 특정 영역에만 몰려 있지도 않다. 뿐인가, 한국어를 우랄알타이어로 많이들 들었겠지만 그것은 이미 폐기된 낡은 개념일 뿐인데도 여전히 그렇게 알고 있는 이들이 태반이다. 마치 지구는 평평하다고 배운 상태로 평생을 살아가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역사에도 그러한 일들은 태반이다. 특히 상고사, 고대사에서는 그런 수많은 논쟁적인 아이템들이 있다. 오늘은 그와는 결이 다른 이야기 한 가지를 해보고자 한다. 바로 고조선과 부여의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