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식 2

넘치는 재치로 자신의 운명을 그르친 천재, 양수(楊修)

한나라의 명문가 출신인 양수(楊修, 175~219)는 어릴 적부터 영리하고 글 읽기는 좋아했다고 한다. 성장해서는 승상 조조의 주부 즉 비서가 되었는데, 그와 조조 간에 얽힌 흥미로운 일화들이 여럿 전해지고 있다. 어느 날 조조가 공사 중인 동작대를 시찰하러 나섰다가 문 앞에 멈추어 살펴보더니 그 자리에 글자 하나를 적었다. 바로 “활(活)”이었다. 사람들은 이게 무슨 영문인지 몰라 당황해 하고 있었는데, 양수는 곧바로 조조의 뜻을 눈치채고는 문 크기를 줄여야 한다고 해석해주었다. 이 또한 무슨 뜻인가 싶어 하는 이들에게 양수가 다음과 같이 설명을 덧붙였다. “문(門) 사이에 활(活) 자가 있으면 곧 넓다는 뜻의 “활(闊)” 자가 됩니다. 즉 승상께서는 문이 너무 넓다고 하신 것입니다.” ..

권력 투쟁에서 밀린 비운의 천재, 조식(曹植)

문학적 재능이 뛰어나서 후세까지 이름을 남겼지만,겸손하지 않은 탓에 기회를 잃고 뜻을 이루지 못했다. 조조는 아들만 25명을 낳은 삼국지 속 다산의 상징적 존재이다. 난봉꾼 기질이 다분했던 그가 그 여러 부인들 중 가장 사랑하고 개인적으로 존중하였던 인물은 무선황후(武宣皇后) 변씨(卞氏, 160~230)였다. 본처가 있었던 조조는 다섯 살 터울의 그녀를 황건적의 난이 일어나기 4년 전인 180년에 첩으로 먼저 받아들이는데, 이후 오랫동안 그녀의 현명한 처사를 눈여겨 보고는 기존의 본처를 쫓아내고 그녀를 정실로 삼게 된다. 조조와 그녀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로는 조비, 조창, 조식, 조웅의 네 명이 있었다. 조조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올라 한나라 황제의 자리까지 찬탈하게 되는 조비(曹丕, 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