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출한 재능이 있었고 군사 전략에 밝았지만, 말보다 실제가 부풀려진 인물 어떤 인물이 사자성어 속 주인공이 되거나 혹은 보통명사화되어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아주 드물지만 그런 일이 실제로 있긴 하다. 《삼국지》에 나오는 백미(白眉)라는 고사의 형제들이 바로 그 사례이다. 백미는 글자 그대로는 단순히 ‘흰 눈썹’이라는 뜻인데, 오늘날 사전적 정의는 “여럿 중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이나 사물을 비유적으로 일컫는 말”로 쓰인다. 그 배경은 이렇다. 당시 양양군 의성현(宜城縣)에서는 마(馬)씨 집안의 다섯 형제가 재능이 뛰어나기로 유명했는데, 그 중에서도 눈썹에 흰 털이 나 있던 마량(馬良, Mǎ Liáng, 187~222)이 제일이라고 해서 흔히들 ‘백미’가 바로 그 중 ..